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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글로벌 손익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베트남, 일본 등 주요 법인이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순이익을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에서 올린 순이익은 7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495억 원) 대비 38.1%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순이익을 늘리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두 법인 모두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순이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1993년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1995년 베트남 호치민 지점을 설립했다. 2009년에는 호치민 지점을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으로 전환했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을 실행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리테일, 디지털 금융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리고 있다. 2017년에는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현지화 영업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다낭, 껀터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등 재무 현황도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선두에 올랐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순이익을 늘렸다. 2020년 1206억 원이던 순이익은 2021년 1292억 원, 2022년 199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2328억 원으로 2000억 원대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빠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SBJ은행도 성장세를 잇고 있다. 베트남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1486억 원으로, 2023년(1270억 원) 대비 17.0% 증가했다.
SBJ은행 역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리고 있다. SBJ은행은 현재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법인 인가를 받아 리테일 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순이익 중 16.8%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2023년(12.6%)보다 4.2%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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