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금거래소의 금시세를 분석한 결과, 3.75g 기준 순금 가격은 59만5000원으로 전년(32만9500원) 대비 80.6% 증가했다.
금 가격은 2008년 3월 12만5180원에서 2011년 9월 25만4100원까지 상승했으나, 2013년 12월 16만5000원까지 내려와 2018년 말까지 16만~18만 원 사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금 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2019년 6월에 20만 원, 2022년 1월에 30만 원을 돌파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4년부터는 더 빠른 속도로 금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금 가격은 1월 37만2000원에서 4월 44만8000원으로 3개월만에 20.4% 증가했다. 11월부터는 50만 원을 넘겼으며, 올해 2월 18일에는 59만5000원을 기록해 곧 60만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국제 정세의 혼란때문이다. 2019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2022년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금 가격이 올랐다. 최근 금값이 치솟은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꼽히고 있다.
관세전쟁으로 물가, 환율 등이 급상승하며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실물 자산인 금의 수요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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