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알리바바로 갔는데…‘롯데온’ 살 길은?

롯데온 누적 적자 5500억, 작년 매출 뒷걸음칠…명품 브랜드, 뷰티·패션 카테고리 강화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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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신세계는 알리바바로…롯데온 살 길은?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신세계는 알리바바와 손잡고 지마켓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롯데온의 활로 찾기 행보가 주목된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쇼핑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커머스 사업부(롯데온)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은 6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이래 누적 적자는 5536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972억 원)보다 13.1% 감소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포화 상태다. 쿠팡의 고속성장, C커머스 등장으로 지마켓, 롯데온 등 국내 대기업 이커머스는 경쟁력을 잃고 실적이 악화됐다.

신세계는 지난달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지마켓 살리기에 나섰다.

롯데온은 2023년 10월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존재감을 내비췄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명품, 패션, 뷰티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22년 9월 명품 버티컬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출범했다. 올해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을 통해 해당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오는 브랜드는 ‘아르마니’, ‘비비안웨스트우드’, ‘디젤’ 등이다.

지난해 7월에는 패션전략팀, 뷰티마케팅팀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후 두 카테고리에서 두 자릿 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K인디 뷰티 브랜드 및 신규 셀러 발굴, 해외 브랜드 협업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