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3년 만에 적자… ‘일회성 비용’ 강조

현대건설 1772억·현엔 1조2401억 영업손실...해외 프로젝트 공정 차질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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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건설, 23년 만의 적자… ‘일회성 비용’ 강조
현대건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23년 만의 영업적자다. 

6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의 202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조2209억 원으로 2023년 340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현대건설이 마지막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해는 2001년으로, 당시 386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건설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회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별도기준 1722억 원,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1조240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수천억 원대, 현대엔지니어링은 1조 원 이상을 선제적으로 손실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적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행 중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인건비 상승과 건설 장비 추가 구매 등 공정 촉진 비용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프로젝트는 2018년 12월 착공됐으며,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본도급액 4조3720억 원 가운데 4686억 원이 계약잔액으로 남아 있다.

회사 측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선별 추진 등 내실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연결기준 매출 30조3873억 원, 신규 수주 31조1412억 원, 영업이익 1조1828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2024년 실적 대비 7.1% 낮으며, 수주 목표는 2% 높다. 현대건설의 2024년 매출 목표는 29억7000만 원이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목표치를 10.1% 초과 달성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