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있다. 특히 MG손해보험은 100%가 넘는 손해율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MG손보의 지난해 1~12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7.8%(7개 손보사 손해율 단순 평균)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4.5%) 대비 3.3%p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7개 손보사가 모두 80%를 넘었다. 2023년에는 70% 후반이였던 DB손해보험(78.3%)과 현대해상(79.6%)도 지난해에는 84.7%, 83.7%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특히 지난해 11~12월 폭설 여파로 손해율이 크게 악화됐다.
7개 손보사 중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보다. 114.7%로, 2023년(110.2%) 대비 4.5%p 확대됐다. 유일하게 100% 이상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84.7%), 한화손해보험(83.8%), KB손보(83.7%), 삼성화재(83.2%), 메리츠화재(82.6%), DB손해보험(8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당초 올해 자동차보험료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올해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 인하를 선언한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22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선제적 인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23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0% 인하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24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소 0.4%에서 최대 1.0%까지의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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