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다. 4대 손보사의 1~5월 손해율이 모두 상승했다. 손해율이 더 높아지는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이 대책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4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손해율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1~5월 손해율이 81.2%로, 전년 동기(77.1%) 대비 4.1%p 상승했다. KB손해보험(76.8%→79.4%), 삼성화재(77.0%→79.2%), DB손해보험(76.8%→78.5%)도 손해율이 올라갔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보험사의 영업수지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것으로 판단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손보사들은 여름 장마철을 맞아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차량 침수피해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간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평균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6월 78.2%, 7월 78.4%에서 8월 80.6%, 9월 82.0%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9월 강수량이 평년(7월 280.7mm, 8월 293.5mm, 9월 131.9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해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올해 손해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은 교통기후연구소의 사고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침수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수위 인지 후 침수 위험을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장 출동 관리부서와 수위 정보를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삼성화재는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이해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 저지대 등 상습 침수구역 93곳, 둔치 주차장 281곳 등 전국 374여 곳의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했고 협력업체별 순찰구역을 정해 수시로 확인 중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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