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전병우의 도전…‘불닭 뛰어넘기’

불닭볶음면 매출 의존도 90% 넘어…오너 3세 전병우 상무, ‘맵탱’ 등 새 브랜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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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삼양식품 전병우의 도전…‘불닭 뛰어넘기’
[취재] 오너 3세 전병우 나선 삼양식품 맵탱, 성과는?
삼양식품이 지난해도 ‘불닭볶음면’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이 제2의 불닭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태국에 신규 브랜드 ‘맵’을 공개했다. 이는 ‘맵탱’의 글로벌 브랜드로, 이를 통해 제2의 불닭볶음면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맵탱은 2023년 8월 선보인 매운 국물 라면 브랜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가 제2의 불닭을 위해 기획과 제품 개발과정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라면 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1~3분기 면스낵사업부 매출은 1조1469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91%를 차지했다. 또 면스낵사업부 매출의 92%를 불닭볶음면이 책임졌다.

이처럼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품군 다변화와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맵탱, 맵 등의 브랜드도 그 일환이다.

맵탱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반짝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시장에서 존재감을 비치지 못하고 있다.

전 상무는 라면 이외에도 건강기능식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3월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잭앤펄스’를 출시했다. 이후 단백질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건기식 사업을 강화했다.

이미 레드오션인 건기식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김정수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웰니스&헬스케어를 전략적 핵심 방향으로 제시한 가운데, 전 상무의 신사업을 향한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