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8일 2024년 연결기준 매출 87조7442억 원, 영업이익 3조4304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2024년 4분기는 매출 22조7775억 원, 영업이익 14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3%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특히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성장 또한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 속도를 낸다.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은 2년 연속으로 매출 3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 D2C 등으로 사업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 견조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B2B에 해당하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성장도 꾸준하다.
또 올해는 구독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TV와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OLED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 1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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