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에 정치적 불안이 더해져 한국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및 국민계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하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0.3%p 하락한 1.9%로 전망됐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01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5.2%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돼 2008년부터 2019년까지 3.2%, 팬데믹 이후 2020년부터 2023년에는 2.0%로 낮아졌다.
올해는 다시 2.2%까지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1.9%로 떨어지고, 2026년은 1.8%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11월 기준으로, 12월 3일에 발생한 계엄령 전에 관측된 수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계엄 및 탄핵으로 실질 경제 성장률은 더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IB)는 지난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씨티는 내년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2%에서 1.8%로, JP모건은 1.8%에서 1.7%로 줄였다.
이에 더해 원·달러 환율도 폭등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경제 낙관론이 펼쳐지며 환율이 오르기 시작했고, 계엄령 이후 1450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1553원)이후 15년만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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