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K-푸드로 해외급식 영토 확장

현지 입맛 사로잡아 1~3분기 해외급식 매출 970억 달성…중동, 미국 등 가파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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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그린푸드, 중동·미국서 해외급식 가파른 성장세
현대그린푸드가 해외 급식 사업에서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중동과 미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그린푸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급식 매출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482억 원, 멕시코 261억 원, 중국 154억 원, 미국 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중동과 미국의 신장률이 돋보였다. 해외 급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법인 매출은 올해 상반기 3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 원)보다 19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전년 동기(26억 원) 대비 84.6% 상승한 4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출범 이래 처음으로 해외급식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긴 1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492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며 해외급식 사업에 발을 들였다. 당시 두산중공업 바라카 원전 공사현장에 단체급식을 제공했다.

2015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급식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 멕시코, 미국,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단체급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에도 급식을 제공하며 사업장을 확대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급식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은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제공한 것이 꼽힌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입맛에 맞춰 현지식에 최대한 가까운 레시피를 연구했고, 한식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춰 변형한 레시피를 다수 개발했다”며 “이러한 메뉴 경쟁력이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중국, 중동 등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 K푸드 메뉴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