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CSM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말 CSM은 9조3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CSM은 보험계약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IFRS17 체제에서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면서 보험업계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말 7조9450억 원에서 2023년 말 8조5150억 원으로 7.2%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말 CSM은 지난해 말 대비 9.3% 늘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구본욱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CSM 확보에 속도를 냈다. GA(General Agency) 채널에서 주요 상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이 지난해 내놓은 장기보장성보험 상품 ‘KB 5.10.10(오텐텐) 플러스 건강보험’과 ‘KB 3.10.10(삼텐텐)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KB 오텐텐 플러스 건강보험의 핵심 특징인 건강고지 할인을 저연령까지 확대한 신상품 ‘KB 오텐텐 금쪽같은 건강보험’도 출시했다. 5세부터 40세까지의 고객이 가입 가능한 보험으로, 기존 계약 전 알릴의무 외에도 6년에서 10년간 3대 질병 여부를 고지하는 건강고지를 통과할 경우 KB 금쪽같은 희망플러스 건강보험 대비 최대 2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CSM 확대를 기반으로 순이익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804억 원) 대비 8.8% 증가했다.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3분기 누적 순이익의 10.0%를 책임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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