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담배 꽁초와 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다. 특히 파편화된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이 섭취할 경우 먹이사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양쓰레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환경재단의 '2024 바다쓰담 캠페인 성상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수거된 약 6만454개의 해양쓰레기 중 육상기인은 담배꽁초가 1위, 해상기인은 기타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파편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이다.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 캠페인 중 하나다.
올해는 전국 13개 단체와 2536명의 시민이 참여해 약 56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 중 6만여 개의 쓰레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상조사는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분포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육지에서 유입된 주요 쓰레기는 담배꽁초(6240개), 스티로폼 음식 용기(4300개), 플라스틱 파편(4279개), 플라스틱 음료수병(3787개) 순으로 많았다.
낚시와 어업 활동 외에 해양에서 발생된 주요 쓰레기로는 기타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1만3810개), 기타 유리 조각과 나무 등 형태를 알 수 없는 물건(3829개), 타이 및 노끈(2760개), 스티로폼 부표(2204개)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낚싯줄과 통발 등 어업 관련 도구가 다수 발견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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