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 실적 개선 해법은?

1~3분기 매출 1.3%↓, 영업이익 19.4%↓…AI시대 OLED 정조준, 스마트폰부터 차량용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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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 실적 개선 해법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외형이 소폭 축소되며 실적 돌파구가 필요한 가운데, 이청 신임 CEO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결감사보고서와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경기 침체 및 스마트폰, PC 등 전방 산업 부진으로 외형이 축소됐다. 다만, 동종 업계 기업들이 적자로 고전한 데 반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 선방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는 1~3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9.4%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취재]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 실적 개선 해법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8일 이청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청 신임 대표는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쳐 LCD, OLED 개발 및 공정기술 등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기술 전문가로 통한다.

2020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에 이어 2022년 사업부장에 선임돼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실적 창출을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와 HOP(Hybrid Oxide Poly-silicon) 기술 개발'로 ‘SID 2024’ 공로상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관련 OLED를 집중 육성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이 대표는 제주에서 열린 ‘IMID 2024’ 개막식에서 “최소 하루 이상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저소비전력이 AI시대 디스플레이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완벽한 디스플레이는 OLED”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기술 개발 중"이라며, "편광필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 성능을 내는 패널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해 소비전력을 30% 이상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혼합현실(XR) 기기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과 관련, 스마트폰 중심에서 IT, 게이밍, 차량용 제품까지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8.6세대 IT용 OLED에 집중 투자하는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IT용은 6세대가 최신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