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의 '2023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화관람률은 66.5%로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72.0%)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극장 외 관람은 코로나 이후 80%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97.2%로 급증한 뒤 지난해 97.4%까지 치솟았다.
극장 외 관람에서는 OTT(35.3%)의 비중이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TV채널(31.4%), VOD 다시보기(7.9%) 등이 속했다. 하지만 극장 관람은 전체의 24.6%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극장 관람 빈도 감소 이유로는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가 1위(24.8%), '영화나 극장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가 2위(24.2%), '극장 개봉 후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관람 방법으로 시청이 가능해져서'가 3위(16.6%)를 차지했다.
종합적으로, 티켓 가격은 높지만 영화 관람 만족도가 가격에 상응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화 업계는 영화콘텐츠의 품질 상승 및 OTT와 차별화된 극장 경험 제공, 티켓 가격 인하 등의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2D 영화 향후 지불 의향 금액은 '8000원~1만 원 미만'이 56.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8000원 미만'이 28.9%로 높게 나타났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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