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장애가 질환과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데이터뉴스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실태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재가장애인 263만 명의 장애 원인은 88.0%가 후천적 원인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장애인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등록장애인 DB(2023년 5월 말 기준)중 거주시설에 있지 않은 재가장애인 263만 명이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재가장애인은 외부활동이 어려워 생활반경이 주로 집에 한정된 장애인을 뜻한다.
장애 원인에는 후천적 이유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그중 질환(58.1%)이 사고(29.9%)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선천적 원인은 4.4%, 출산시 원인은 1.1%, 원인불명은 6.4%였다.
후천적 원인 중 질환에는 신경계 질환, 정신 질환, 감각기(눈, 귀, 조음기관)질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기계 질환, 대사, 면역 및 내분비계 질환 등이 포함됐다.
사고에는 폭력에 의한 사고, 가정내 사고, 교통사고(탑승자), 교통사고(보행자), 운동(스포츠) 및 놀이 중 사고, 화상,의료·약물사고, 재난(지진 등 자연재해, 사회재난), 전상(군대에서의 상해 포함) 등이 속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장애 유형을 15개로 분류해 설문을 진행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체 장애(98.3%) ▲시각 장애(92.6%) ▲청각 장애(95.0%) ▲뇌병변 장애(88.5%) ▲언어 장애(51.7%) ▲정신 장애(94.8%) ▲신장 장애(98.8%) ▲심장 장애(69.3%) ▲호흡기 장애(95.1%) ▲간 장애(99.0%) ▲안면 장애(70.6%) ▲장루·요루 장애(94.6%) ▲뇌전증 장애(64.8%)까지 총 13개 유형의 발병원인 중 후천적 원인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중 8개는 후천적 원인이 90% 이상이었다.
반면, 지적 장애(원인불명이 55.3%, 선천적 원인 23.1%)와 자폐성 장애(원인불명 66.7%, 선천적 원인 31.8%)는 후천적 원인이 상대적으로 낮고, 원인 불명의 비중이 높았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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