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대학을 목표하는 학생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 영역으로 지원 과목을 바꾸는, 이른바 '사탐런(사회탐구+Run)' 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가 19만1034명으로 전년(23만2966명) 대비 18.0% 급감했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전년(23만4915명) 대비 26만1508명으로 11.3% 증가했고, 특히 과학탐구 1개, 사회탐구 1개를 선택한 지원자가 전년(1만9188명)에서 5만2195명으로 172.0% 증가했다.
사회탐구 대비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많은 과학탐구 과목에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많은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이 이과생의 사회탐구 영역 선택도 인정해 중하위권 학생들의 사탐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통합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지정과목을 폐지한 대학은 17곳에 달한다. 이를 통해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해도 자연계열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이 있다. 반면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은 과탐 과목만 인정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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