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실적은 올리고 소비자 부담은 낮추고

1~3분기 영업이익 20% 증가, 영업이익률도 8.1%로 상승…‘계란과자’ 등 일부 제품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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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해태제과, 실적은 올리고 소비자 부담은 낮추고[1차/취재]해태제과, 실적은 올리고 소비자 부담은 낮추고
해태제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수익성 증가에 이어 제품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 부담도 덜어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태제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2억 원으로 전년 동기(318억 원) 대비 20.1%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97.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대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3분기 6.9%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같은 기간 8.1%로 1.2%p 올라갔다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상승이 더 가파른 영향이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4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4602억 원) 대비 2.1% 늘었다.

해태제과는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면서 크라운해태그룹의 효자 역할도 해냈다. 크라운해태그룹의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상승했다.

해태제과가 호실적을 거둔 요인 중 하나는 원재료 매입액 등 비용절감 효과가 꼽힌다. 과자의 기초재료, 완제품 과자 포장 등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 매입액이 지난해 1~3분기 117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22억 원으로 4.1% 줄었다.

해태제과는 판매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소비자 부담도 낮췄다.

지난 9월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의 가격을 평균 6.7% 인하했다. 계란과자는 1200원에서 1100원으로, 칼로리바란스 치즈는 2000원에서 1900원으로, 사루비아 통참깨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렸다.

해태제과의 매출원가율(올해 상반기 기준)은 64.2%로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를 단행해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탰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