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철강 3사 중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상승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매출 9조4790억 원, 영업이익 438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2.2%, 4.8% 증가했다.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 및 국내 내수 시장 부진 등으로 철강업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가 비교적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39.8%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이 기업은 수요 침체 속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이유로 포항 4고로 개수 종료로 3분기에 생산량이 회복되고 판매량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또 고정비가 줄어 가공비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두 기업은 봉형강류 비중이 높은데 건설업 불황으로 관련 제품 판매가 급감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포스코는 현재 봉형강류를 다루고 있지 않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 77.5%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6.9%, 47.4% 줄었다.
봉형강 부문의 매출 비중이 78%에 달하는 동국제강은 감소폭이 더 컸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전분기 대비 10.8% 줄었고, 영업이익은 각각 79.6%, 46.9% 축소됐다.
한편, 4분기 역시 시황 부진으로 철강업계의 회복은 쉽지 않겠으나 증권가에서는 2025년 실적 반등을 점치고 있다.
중국의 부양책 시행에 따라 중국 철강 내수 증가로 중국산 수출이 감소해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부터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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