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해외 식품사업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일본에 이어 비건을 앞세워 유럽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내년에 유럽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국, 네덜란드 등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세게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비건식의 두부텐더, 두유면, 식물성 주먹밥 등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미국, 일본 등에서 두부를 필두로 성장궤도를 그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풀무원의 해외식품 제조유통부문 매출은 2021년 4473억 원에서 이듬해 5000억 원을 돌파(5575억 원)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5701억 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886억 원) 대비 7.4%를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풀무원은 2014년 일본 두부 브랜드 ‘아사히코’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미국의 두부 브랜드 ‘나소야’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21년에는 미국 서부 플러튼 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확대했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인 ‘두부’로 미국과 일본을 공략했다면 유럽은 ‘비건’을 앞세워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현재 기후위기 우려 등으로 채식주의, 비건이 대세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유럽의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은 2026년 16조479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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