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타이베이서 ‘삼성 OLED IT 서밋’ 개최

인텔, 퀄컴, 에이서, HP 등 20여개 기업 참석…온디바이스 AI 시대 삼성 OLED만의 차별화된 강점 소개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6시 엠바고]삼성디스플레이, IT 심장 타이베이서 삼성 OLED IT 서밋 개최

▲삼성디스플레이가 15일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OLED IT 서밋 2024'에서 초청객들이 이청 중소형사업부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인프라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타이베이에서 삼성 OLED의 성능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IT 업체들과 만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일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에이서(Acer), AOC, 에이수스(ASUS), 델(Dell Technologies), 기가바이트(GIGABYTE), HP, MSI, 필립스 등 글로벌 IT 기업 ▲인텔,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 등 빅테크 기업 ▲인벤텍(Inventec) 등 주요 ODM 업체까지  20여 개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OLED IT 서밋 2024(기존 '삼성 OLED 포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IT's OLED'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대를 맞아 성장 모멘텀을 맞이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시장에서 삼성 OLED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을 소개했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노트북 및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3년 약 196억 달러에서 2031년 26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내 OLED의 비중은 2023년 5%에서 2031년 42%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시장 점유율은 약 94%(출하량 기준)로 압도적이다.

업계에서는 OLED의 색재현력과 명암 표현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AI 시대에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IT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 OLED가 유기재료가 발산하는 RGB 빛이 컬러필터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눈에 도달하기 때문에 뛰어난 색 재현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QD-OLED 또한 기존 대형 OLED와 달리 퀀텀닷(양자점)을 내재화해 RGB 삼원색만으로 구성된 픽셀구조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주변색의 간섭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모니터 및 노트북용 패널로 팬톤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팬톤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컬러 시스템인 'PMS(Pantone Matching System)'를 공급하는 컬러 비즈니스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엑스라이트 팬톤(X-Rite PANTONE)의 OEM Display영업 총괄 디렉터인 토마스 들루고스(Thomas J Dlugos)는 이번 행사에서 'AI 콘텐츠 제작과 색재현력의 중요성(Importance of color Fidelity in AI content)'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 AI 시대에는 콘텐츠 소비자와 제작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삼성 OLED의 압도적 색재현력은 제작자만큼이나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소비전력 저감 기술도 전력 소모가 늘어나는 AI 기술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면 산화물 백플레인(Full Oxide Backplane) 기술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는데, 이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IT용 패널 중 최초로 최저 1Hz 가변주사율을 지원한다. 

통상 낮은 주사율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면 화면이 깜빡이면서 미세하게 떨리는 '플리커'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TFT 기술을 통해 전류 누설을 줄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저주사율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통해 게이밍 경험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해 기본 플레이 화면보다 선명도를 높이거나 명암 대조(Contrast)를 높여 어두운 환경에서의 시인성을 높일 수 있고, 캐릭터의 활동이 적을 때에는 필요 외 화면의 밝기를 낮추는 소비전력 저감 모드를 적용할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9형 울트라 와이드 제품, 27형 및 31.5형 고주사율/고해상도 제품으로 게임 플레이별 최적화된 게이밍 모니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사 크래프톤에서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형준 PD(Producer & Director)는 'OLED로 인조이를 즐겨보세요(Enjoy OLED with inZOI)' 제목의 강연에서 "삼성 OLED는 게임 개발자들이 기대해온 디스플레이"라며, "특히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가까운 미래에 실제 제품에 반영될 수 있는 AI 관련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그중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은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기술로, 구동하는 앱의 특성에 따라 보안의 정도를 조절하는 등의 AI 기술과 접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코 스퀘어 OLED(Eco² OLED)' 기술을 IT용 대면적 패널로 확장한 신제품에 대해서 문의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한 OCF(on-cell film) 기술로, 현재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빛이 편광판을 통과하면 밝기가 50%가량 감소하게 되는데,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빛 투과율을 높일 수 있어 기존 OLED 대비 최대 37% 적은 전력으로도 같은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인 편광필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기술로도 평가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OLED는 낮은 소비전력, 생생한 화질, 휴대성 높은 디자인 등 온디바이스 AI 선택에 중요한 성능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고객사들이 AI PC 시대에 맞춰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OLED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