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최대 매출 22조1769억 달성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물류비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0.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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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9억 원, 영업이익 7511억 원의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과 마케팅비 증가로 감소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 64조9672억 원(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 영업이익 3조2836억 원(1.7% 감소)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가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꾸준하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의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자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 및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