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 PC용 SSD PM9E1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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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 PC용 SSD PM9E1 양산

▲삼성전자 PC용 SSD PM9E1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8채널 PCIe 5.0 기반 PM9E1에 8세대 V낸드와 자체 설계한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4일 밝혔다.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는 기존 SATA 전송 속도의 성능 한계를 극복한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을 뜻한다. PCIe 5.0은 기존 PCIe 4.0 대비 대역폭이 2배로 커진 32GT/s를 지원하는 차세대 PCIe 통신규격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양산한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최대 14.5GB(기가바이트), 13GB로,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14GB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LM(Large Language Model)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한 대형 AI 모델로, 이미지 및 동영상 생성, 번역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SSD가 AI 모델을 신속하게 전송해야 한다.

이번 제품은 업계 최대 용량 4TB(테라바이트) 포함해 512GB, 1TB, 2TB, 총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TB 제품은 ▲AI 생성 콘텐츠 ▲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과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에도 적합하다.

PM9E1은 연속 쓰기 성능 기준으로 전작 대비 전력 효율이 50% 이상 개선돼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 AI PC에 최적인 제품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서 데이터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SPDM 1.2 버전을 적용해 보안 솔루션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SPDM(Security Protocol and Data Model)는 IT 인프라의 관리 표준을 제정하는 DMTF(Distributed Management Task Force)에서 정의된 보안 표준으로, 시스템 하드웨어 구성 요소의 신원 인증과 무결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인증(Authentication)', '펌웨어 변조 탐지(Attestation)', '보안 채널(Secure Channel)' 등의 기술을 통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제품 내 저장된 데이터를 위∙변조하는 공급망 해킹(Supply Chain Attack)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PM9E1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강점인 제품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제품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번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SSD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