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이준서호 삼성물산 패션, 오랜만에 역성장

상반기 매출 1.8%↓, 영업이익 7.2%↓, 내수 악화, 톰브라운 이탈 등 원인…해외 브랜드 주력, 해외 진출로 반등 모색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이준서 체제 삼성물산 패션, 한 풀 꺾인 성장세
[취재]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한 풀 꺾인 성장세
이준서 대표가 이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내수시장 악화에 명품 브랜드까지 이탈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0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97억 원)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14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065억 원으로 7.0% 줄었다.

성장이 멈춘 것은 2년 만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은 2021년 1조7669억 원에서 2022년 2조12억 원으로 13.3%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1003억 원) 대비 79.9% 신장한 18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3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7.2% 상승했다.

내수시장이 악화된 데 이어 ‘톰브라운’이 빠지면서 실적이 내려앉았다. 

올해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업계는 고배를 마시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단독 수입해온 톰브라운이 지난해 7월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1992년 제일모직에 입사, 패션부문 전략기획담당, 에잇세컨즈 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2020년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부문장은 취임 이후 삼성물산 자체 브랜드 에잇세컨즈에 집중하며 2년간 실적을 이끌었다.

타개책은 해외 수입 브랜드에 주력하는 것이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 ‘비이커’ 등 신명품 해외 수입 브랜드에 집중한 덕에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등 해외 사업에 힘을 쏟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