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석유화학 업계, 직원수·연봉 모두 줄었다

석유화학 4사 작년 영업이익 합계 적자전환…올해 상반기 직원 수 1.1%직원 줄고, 급여 총액 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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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힘겨운 석유화학 업계, 직원수·연봉 모두 줄었다
불황으로 타격을 입은 주요 석유화학 기업의 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석유화학부문),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케미칼부문), 금호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합계가 지난해 6월 말 1만5993명에서 올해 6월 말 1만5810명으로 183명(1.1%) 감소했다.

이들 4사의 직원 급여 총액도 지난해 상반기 8900억95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8402억3100만 원으로 498억6400만 원(5.6%) 줄었다.

이처럼 1년 새 직원 수와 급여 총액이 감소한 것은 업계 불황으로 타이트하게 인력을 운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4사는 2022년 2조424억 원의 영업이익 합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실적이 크게 하락하며 7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6월 말 6724명에서 올해 6월 말 6431명으로 직원 수가 293명(4.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남성은 700만 원, 여성은 100만 원 줄었다.

LG화학은 지난해 14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을 개선해 1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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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4904명으로, 전년 동기(4965명) 대비 61명(1.2%) 줄었다. 다만, 직원 평균 급여는 남·여 모두 200만 원 늘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올해 상반기 직원 수가 290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802명) 대비 102명(3.6%) 늘었지만, 급여는 줄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1100만 원, 여성 직원은 800만 원 감소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 직원 수가 1571명으로 전년 동기(1502명) 대비 69명(4.6%), 급여는 남·여 모두 100만 원 증가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