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도 직원도 급여 증가율 두자릿수 찍었다

조주완 대표 상반기 급여 22.1억, 미등기임원 3.6억, 직원 6100만원…올해도 호실적에 연봉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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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조주완 LG전자 대표, 상여 83.3% 증가...직원 급여도 17.3% 증가
LG전자의 상반기 임직원 보수가 크게 늘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전자 등기임원(이사, 감사 전체) 보수총액이 지난해 상반기 22억2500만 원(7명)에서 올해 상반기 26억9200만 원(6명)으로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2억5900만 원에서 올해 3억5700만 원으로 37.8% 증가했다. 또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52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6100만 원으로 17.3% 늘었다.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전년 동기(3억1800만 원) 대비 41.2% 증가한 4억4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이사가 1명 줄었음에도 전체 보수 총액이 크게 상승한 것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의 보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 대표의 보수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15억61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22억1200만 원으로 41.7% 늘었다. 특히 상여가 지난해 7억8000만 원에서 올해 14억3000억 원으로 83.3% 증가했다.

[취재] 조주완 LG전자 대표, 상여 83.3% 증가...직원 급여도 17.3% 증가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84조2278억 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3조5491억 원,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실적 달성을 고려해 조 대표의 성과급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질적 성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사업 구체화 및 선행기술 확보, 고객 여정 전반의 능동적 고객경험 혁신, 디지털 전환(DX)으로 혁신 가속화 등의 성과를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전자는 특히 자동차 부품, 상업용 공조(HVAC)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 성장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또 ‘웹OS’ 플랫폼, 렌탈·구독 등을 포함한 무형제품 사업 매출 성장, DX 활동을 통한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으로 준수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취재] 조주완 LG전자 대표, 상여 83.3% 증가...직원 급여도 17.3% 증가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캐나다법인장,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사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2019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선임된 후 2022년 1월 LG전자 대표이사 겸 CSO 사장으로 선임됐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에는 역대 2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 결과,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40조4143억 원) 대비 5.9% 증가한 42조790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2393억 원) 대비 13.1% 증가한 2조5316억 원을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