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기후변화 대응 외쳤지만 실천은 뒷걸음

작년 재생에너지 사용량 2년 전보다 15.1% 줄어…매출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석유화학 4사 중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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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금호석유화학, 3년간 탄소 많은 에너지 늘려
금호석유화학이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매출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주요 석유화학 4사 중 가장 많았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호석유화학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2021년(1008TJ) 대비 15.1% 감소한 856TJ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을 기점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추이가 변했다. 2019년 134TJ였던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20년 572TJ로 늘어난데 이어 2021년 1000TJ을 넘어섰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도 2019년 0.3%에서 2021년 2.4%까지 상승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글로벌 시장의 탄소중립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급속한 전환에 발맞춰 탄소 순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 재생에너지 사용이 줄었다. 2022년에는 885TJ, 지난해에는 856TJ로 감소했다. 사용 비율도 2.1%까지 내려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바이오매스를 사용해 재생에너지를 발전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발급해 외부 판매 및 내부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단위 매출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국내 주요 석유화학 4사 중 가장 많았다. 단위 매출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을 수록 경제활동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호석유화학의 매출 10억 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792톤으로, 두 번째로 큰 LG화학(460톤)보다 70% 이상 컸다. 2021년 대비 2023년 증가율(27.7%)도 4사 중 가장 높았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