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새로운 리더 이건일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전년 동기(447억 원) 대비 8.9% 감소했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CJ프레시웨이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썼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477억 원, 97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9%, 75.9% 증가했다. 지난해도 매출 3조742억, 영업이익 993억 원을 기록, 각각 11.9%, 1.5%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은 외식 시장 침체, 의료 대란 등에 따른 식자재 업황 악화다.
식자재 유통부문에서 비중이 가장 큰 외식 식자재 사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612억 원에서 올해 5452억 원으로 2.9% 줄었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지난 5월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3년 간 최대 실적을 쓴 정성필 전 대표가 물러난 뒤 그 자리를 채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사은 CJ그룹이 정기인사를 실시한 지 3개월 뒤에 이뤄졌다. CJ프레시웨이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대표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본부장, ㈜CJ 사업관리1실장 등을 거친 CJ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의료 대란 장기화로 침체기에 빠지자 오피스와 산업체 등으로 급식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식 식자재 시장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식자재유통 전문 자회사 프레시원의 통페합을 통해 외식 식자재 사업 강화에 나섰다. 프레시원강남이 광주·경북 7곳의 법인을 흡수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외식 솔루션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외식 솔루션은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이 전개하는 외식업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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