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로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 업황 악화로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알엑스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과 2023년 실적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0%, 37.6% 하락한 4조1349억 원, 214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2억 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감소율이 49.5%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계속되며 실적이 악화됐다. 아모레의 주력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은 5266억 원으로, 2021년의 1조1769억 원보다 55.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한 교두보로 코스알엑스를 선정, 9351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19만2000주)를 1800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10월에는 7551억 원을 투자해 지분 57.6%(28만8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코스알엑스는 기초 제품이 주력인 스킨케어 브랜드다. 2018년 미국에 진출해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뒤 영국, 유럽까지 진출을 확대했다. 현재 진출 국가는 140여 개국에 달한다.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2021년 1233억 원, 2022년 2044억 원, 2023년 4862억 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으며 해외 시장 확대 의지를 천명한 아모레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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