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금이 2년 연속 낮아졌다. 다만, 손해보험사들은 여전히 여유롭게 흑자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12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자동차보험 매출(원수보험료) 합계는 10조63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3731억 원)보다 2.6% 증가했다.
반면, 12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합계는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626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559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0.9%p 상승한 78.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이동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여전히 인하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2020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의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4.5%, 79.4%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2년 연속 보험료가 낮아져 또 다시 인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1.3% 줄였고, 올해도 2.0~2.5% 내렸다.
12개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은 20조7674억 원으로, 전년 동기(20조2774억 원) 대비 2.4% 상승했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금 지급액은 2021년 9550억 원에서 지난해 9301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곳은 MG손해보험이다. 223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28.3% 줄었다.
롯데손해보험도 20%가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1130억 원에서 820억 원으로 27.4% 감소했다.
이밖에 흥국화재(-7.2%), AXA손해보험(-0.2%), 삼성화재(-0.1%), DB손해보험(-0.1%)도 지난해 지급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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