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 기여도 격차가 전년보다 벌어졌다. 신한라이프가 보장성 보험을 기반으로 순이익을 늘리며 기여도를 끌어올렸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라이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0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41억 원) 대비 20.0% 감소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매년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두 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 경쟁도 매년 주목 받고 있다. 두 기업은 통합법인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KB라이프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법인으로 2023년 1월 출범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합병한 기업으로 2021년 7월 탄생했다.
두 기업은 출범 이후 연간 순이익이 생명보험사 상위 10위 안에 드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지난해 각각 2562억 원, 472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8위, 4위에 올랐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에 희비가 갈렸다. 신한라이프는 순이익이 상승세를 이은 반면, KB라이프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줄었다.
KB라이프는 투자영업손익 감소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1분기 투자영업손익이 356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7429억 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우호적이지 않은 금융 시장 환경에 따라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두 기업이 각자 속한 금융그룹의 순이익 기여도 격차도 벌어졌다.
KB라이프의 올해 1분기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9.7%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부진으로 전년(8.2%) 대비 1.5%p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한라이프는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순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 기여도가 11.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5%) 대비 1.9%p 증가했다. 이에 두 기업의 기여도 차이는 지난해 1분기 1.3%p에서 올해 1분기 1.7%p로 벌어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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