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의 올해 경영 목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확보다. 다만, 세부 목표는 각 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신한라이프의 경영전략회의와 이환주 KB라이프 대표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는 각각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확대와 고객-상품-채널(CPC) 전략에 중점을 두고 경영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GI(GA Innovation) 전략을 통해 새롭게 재편된 GA 채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A마케팅팀을 신설하고 GA영업지원파트와 GA리스트관리파트(조직관리 및 계약 모니터링 등 건전성 확보)를 새롭게 편제했다.
신한라이프는 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법인의 전속 설계사 채널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존 텔레마케팅(TM) 채널의 영업모델을 최적화해 질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KB라이프는 올해 CPC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초개인화 시대에 개개인의 니즈가 점점 세분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이 회사는 CPC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상품·영업전략·고객지원본부를 편제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제조·공급하고, 채널에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기민한 CPC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는 또 미래 성장을 위해 시니어 케어 서비스, 건강보험 확대 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미래혁신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요양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핵심으로 구축되는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시니어사업추진부를 신설했다.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제3 보험 추진 TF도 고객에 니즈에 맞춰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일 올해 첫 상품인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출시했다.
생명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들이 지배해온 건강보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생보사의 주력상품이던 종신보험 판매가 줄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건강보험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다.
한편,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식에서 '업계 2위'를 공언한 바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반면,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는 업계 순위와 관련된 단어가 빠졌다. 지난해 1월 출범식에서는 2030년까지 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KB라이프 관계자는 “(업계 3위는) 출범 당시 하나의 슬로건이었다”며, “올해는 성장을 위해 디지털화, 요양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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