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 개발 열기 뜨겁다…R&D 투자 매년 확대

매년 5000억원대 R&D 투자, ADAS용 초고용량 전장품 등 연구성과 잇따라…“올해 전장용 MLCC 매출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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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삼성전기, 연구개발비 지속 확대하며 전장 제품 개발 열 올린다.

삼성전기가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전장 제품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장용 적층세라믹 커패시터(MLCC)에 초점을 맞췄고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126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513억 원으로 19.4% 증가해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다. 

2021년에 전년(4696억 원) 대비 20.8% 증가한 5672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한데 이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5771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5878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역대 최대 비용이었다. 삼성전기는 매년 매출의 6% 내외의 비용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삼성전기는 다양한 연구 실적을 냈다. 특히 신사업인 전장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연구 성과 20개 중 8개가 전장 분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초고용량 전장품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 전장 제품 라입업을 강화해 MLCC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급속 충전용 MLCC, 전장용 고전압 및 최고용량 MLCC를 개발했다. 2022년에는 전장용 고온·고압·고신뢰성 MLCC, 미주향 초소형 및 초고용량 MLCC 등의 연구 성과가 있었다.

[취재]삼성전기, 연구개발비 지속 확대하며 전장 제품 개발 열 올린다.

삼성전기 매출의 39.0%를 차지하는 컴포넌트 부문은 MLCC 등의 수동소자를 다루고 있다. 삼성전기 컴퍼넌트 부문 매출의 90% 정도를 MLCC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AP, IC) 등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전장용 MLCC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제품학습회에서 산업·전장용 MLCC의 비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1조 원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전장용 MLCC의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컴포넌트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8256억 원) 대비 23.9% 증가한 1조230억 원이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장용 고부가 MLCC 판매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업 TSR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MLCC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원에서 2028년 9조50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