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스낵 매출이 상승세를 타며 스낵 대표주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스낵 매출이 2년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022년 스낵 매출은 전년(3925억 원) 대비 13.4% 상승한 44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전년보다 13.4% 증가한 5050억 원을 달성, 두 자릿 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스낵 매출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1193억 원) 대비 10.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13.9%)보다 1.2%p 상승했다.
‘먹태깡’, ‘빵부장’ 등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먹태깡은 농심이 지난해 6월 말 출시한, ‘새우깡’ 후속 제품이다. 출시 직후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으로 이름을 날리며 12주 만에 600만 봉이 판매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빵부장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빵부장은 농심의 베이커리 스낵으로, 소금빵과 초코빵 맛 2가지로 출시됐다.
농심은 닐슨 마켓 트랙 자료를 인용, 지난해 32.7%(금액 기준, 주요 5개사 100% 기준)였던 국내 스낵 시장점유율을 올해 1분기 34.6%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농심의 스낵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수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스낵 수출액은 72억 원으로, 전년 동기(59억 원) 대비 22.0% 늘었다.
농심의 스낵 매출이 고공행진하며 지난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0%, 89.1% 증가했다.
농심은 1971년 새우깡을 출시하며 스낵 사업에 발을 들였다. 새우깡은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직접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내달부터 프랑스 유통업체 르클레르와 까르푸에 공급하는 제품군을 확대한다. 새우깡과 ‘양파링’ 등 스낵 제품군을 선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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