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가 K푸드 열풍 속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삼양식품은 세 자릿 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식·음료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삼양식품은 전년 동기(239억 원) 대비 235.1% 증가한 801억 원을 기록하며 동종업계인 농심, 오뚜기를 제쳤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23년 1분기 2456억 원에서 올해 3858억 원으로 57.1% 증가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 1분기 수출액은 2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49억 원) 대비 84.6% 상승했다. 미국(223.3%)과 중국(186.2%)에서 큰 폭의 신장률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불닭볶음면은 2014년에 출시돼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매운 맛으로 인기를 얻었다. 삼양식품은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며 맞춤형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도 영업이익을 두 배로 늘리며 선전했다. 이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186억 원)보다 100.5% 늘었다. 인도, 카자흐스탄 등에서 실적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전년 동기(1504억 원) 대비 77.5% 증가한 2670억 원을 기록했다. ‘햇반’ 등 간편식으로 미국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리온(26.1%), 하이트진로(25.1%), 오뚜기(11.9%)도 1분기 영업이익을 늘렸다.
반면, 농심과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37.9% 하락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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