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가 저출산으로 침체기에 놓이자 비용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일유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19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126억 원) 대비 54.8%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1분기 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7억 원)보다 적자폭을 83억 원 줄였다.
판매수수료, 광고비 등 판관비 절감이 주효했다. 매일유업의 1분기 판관비는 1029억 원으로, 전년 동기(1078억 원) 대비 4.5% 줄었다. 남양유업도 판관비를 7.8%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가격 인상도 보탬이 됐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주요 제품 출고가를 4~6% 인상했다.
하지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소비층이 얕아지자 성장은 정체된 상황이다. 이에 타개책으로 건강기능식품, 케어푸드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 등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15년 아몬드브리즈를 시작으로 2021년 어메이징오트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공부문을 제외한 기타부문 매출은 2976억 원으로, 전년(2926억 원) 대비 1.7% 늘었다. 기타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다.
균형영양식(환자식)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달 균형영양조제식품 전문브랜드 메디웰 제품 5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최근 오너리스크를 해소한 남양유업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발을 들였다.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트’ 등을 선보였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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