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00억달러 규모 인도 교육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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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디샤주 럭세와르 공립 고등학교에서 'LG 전자칠판'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 사진=LG전자


LG전자는 고속 성장하는 인도의 에듀테크(EduTech)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및 학교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도 내 공급된 전자칠판은 연평균 약 80%씩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인도 오디샤(Odisha)주 내 공립 고등학교 2900여 곳에 LG 전자칠판(LG CreateBoard) 1만여 대를 공급했다. 오디샤주는 인도 정부가 지정한 3대 IT 투자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세계기술센터(World Skill Center)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디샤주 소재 럭세와르(Laksheswar) 공립 고등학교의 프라마트 나트 데(Pramath Nath Dey) 교장은 “LG 전자칠판을 활용해 학생들의 수업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높은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자칠판(TR3DK)의 화면 내 간단한 조작만으로 칠판, 영상,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으로 전환되고 도형, 도표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을 제공해 수업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대화면 터치스크린은 최대 40곳의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LG전자는 탑재된 ‘LG CreateBoard Share’앱을 활용하면 최대 9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며 수업 중 학생들의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지난해 6월 인도 법인을 방문해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대는 고객경험 혁신 기반의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 및 맞춤형 서비스 전략 고도화 등 현지화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7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이 넓고 주로 마을 단위로 거주하는 인도의 특징을 고려해 차량에 전자칠판을 싣고 주요 지역 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실제 사용법과 장점 등을 소개하는 ‘Demo van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중아,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하며 인도 B2B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이 지난 2020년 약 28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04억 달러까지 연평균 3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흥주 LG전자 인도법인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으로 새로운 미래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B2B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