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6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주력 게임인 ‘로스트아크의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3813억 원, 영업이익 49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줄었고,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8년부터 매출 증가세를 타기 시작해 2020년 매출 1조73억 원을 기록하며 1조클럽에 입성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2020년 1조5771억 원까지 매출을 늘렸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난해 매출 증가세를 잇지 못한 것은 주력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22년 73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9% 감소한 5237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상반기 콘텐츠 업데이트 부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이 기업의 게임 매출은 2022년 5593억 원에서 지난해 3809억 원으로 31.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금강선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디렉터로 임시복귀하면서 ‘카멘 레이드 업데이트’와 함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진행된 업데이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올해 다양한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MMORPG ‘프로젝트L’의 연내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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