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지난해 패션업계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윌리엄김 대표이사의 지난해 보수는 27억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급여 21억6500만 원, 상여 3억6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78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오른 윌리엄김 CEO는 취임 첫 해 국내 패션업계 대표이사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기본 급여가 타 패션기업 CEO보다 크게 높은 데다 3억 원 이상의 상여를 받으면서 다른 CEO들을 크게 앞질렀다. 회사 측은 윌리엄김 대표의 상여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을 고려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7.0%, 64.7% 하락했다. 또 지난해 셀린느, 아크네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창수 F&F 대표가 21억8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18억 원의 급여와 3억8800만 원의 상여가 포함됐다.
F&F의 라이선스 브랜드 MLB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F&F의 매출은 전년(1조8089억 원) 대비 9.4% 증가한 1조978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18억 원으로 전년(5249억 원) 대비 5.1% 늘었다.
김민덕 한섬 대표가 12억5200만 원,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11억8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 부문장은 9억52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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