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필요한 쿠팡·컬리, 패션에 힘 싣는다

쿠팡, 명품 플랫폼 파패치 인수로 럭셔리 집중…컬리,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쥬얼리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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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돌파구 필요한 쿠팡·컬리, 패션에 힘 싣는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급속한 확장으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쿠팡과 컬리가 패션 카테고리에 힘을 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18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빈폴’, ‘구호’, ‘코텔로’ 입점을 진행했다. 주얼리도 샛별배송으로 선보인다. 이달 이랜드 주얼리 브랜드인 ‘로이드’가 입점해 목걸이부터 다이아몬드까지 다음날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65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명품까지 로켓배송을 할지 관심을 자아냈다. 쿠팡은 앞서 2022년 11월 로켓 그로스 패션팀을 만들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패션은 신선식품보다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고 보관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장점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은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앱 사용자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모바일 월간활성사용자(MAU)는 818만 명으로, 전년 동월(355만 명) 대비 130.4% 증가했다. 쿠팡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테무도 518만 명으로 11번가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테무는 이미 지마켓을 앞질렀다.

쿠팡은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컬리는 객단가(고객 한 명당 구매 금액)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객단가 상승은 몸집 불리기와 동시에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 컬리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어 뷰티에 이어 패션까지 분야를 넓히면서 규모 확대와 수익성 상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던 쿠팡과 컬리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