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늘렸다. 동서는 오너가 지분이 70%에 육박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서의 현금·현물 배당 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 780원으로, 전년(730원)보다 50원 높여 책정했다. 배당총액은 2022년 720억 원에서 지난해 770억 원으로 5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동서의 지배주주지분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1679억 원)보다 13.7% 하락한 1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서는 2017년부터 5년 간 당기순이익과 무관하게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해 오다 2022년 1주당 배당금을 30원 올렸다.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지난해는 1주당 배당금이 50원 늘어 전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배당률도 2022년 3.4%에서 2023년 4.1%로 높아졌다.
통상 기업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금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동서는 오너가 지분이 67.4%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오너일가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약 524억 원으로 집계된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주식 수 1733만7937주(지분율 17.39%)를 보유해 135억2359만 원을 배당으로 받는다. 김 회장의 형인 김상헌 전 동서 고문이 1620만 주(지분율 16.25%)를 갖고 있어 126억3600만 원을 수령한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인 김종희 동서 부사장은 1410만 주(지분율 14.14%)를 보유해 109억9800만 원을 받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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