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4년간 배당금 1000억 넘었다

2020년 이후 4년간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에서 배당금 1156억…유통 빅3 오너 중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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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4년간 배당금 1000억 넘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 /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년 간 받은 배당금이 1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3대 유통그룹 오너가 중 압도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계열사의 배당결정 공고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롯데지주에서 4년 간 받은 배당금은 1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통 계열사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곳은 롯데쇼핑이다. 신 회장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68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보통주 1주당 38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에 보통주 28만9304주를 보유한 신동빈 회장은 109억9400만 원을 수령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 4년간 배당금 1000억 넘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와 슈퍼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84억 원으로, 전년(3862억 원)보다 31.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3187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1797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웰푸드에서는 4년 간 총 15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2300원)보다 700원 상승한 3000원으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 주식 18만2117주를 보유해 지난해 5억4600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2020년과 2021년은 3억 원의 배당을, 2022년 4억 원을 수령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총 14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3400원, 우선주 1주당 3405원을 책정했다. 보통주 4만3367주, 우선주 6만3862주를 보유한 신 회장은 총 3억6600만 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롯데지주에서는 4년간 759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2021년 이후 매년 207억 원의 배당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3대 유통그룹 오너가 중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143억200만 원을 받는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그린푸드로부터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로부터 103억4600만 원의 배당을 수령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