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브시스터즈가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며 적자 탈출 시동을 걸었다. ‘쿠키런’ 신작에 대한 기대감 속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데브시스터즈의 분기보고서와 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데브시스터즈은 지난해 5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신작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56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출시한 신작이 모두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해 1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리고 지난해 기존의 라이브 게임들도 매출이 줄어들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데브시스터즈의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 책임경영을 이어나가겠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최일선에서 경험을 쌓고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최고경영진 체제를 구축했다.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사업책임자(CBO)로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IP책임자(CIPO)로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왼쪽부터) 데브시스터즈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 /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신임 최고경인진은 더 신속하고 기민한 조직체계 구축 및 사업 운영을 통해 데브시스터즈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고경영진 교체에 이어 게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쿠키런:킹덤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예약자 1000만 명을 돌파하고, 출시 직후 애플 앱 스토어 매출 1위, 중국 앱 마켓 탭탭·빌리빌리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데브시스터즈는 또 올해 쿠키런IP 신작 3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하는 신작 3종은 캐주얼 협동 액션 ‘쿠키런:모험의 탑’, 무차별 대난투 액션 ‘쿠키런:오븐스매시’, 모바일 캐주얼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마녀의성’이다.
쿠키런:모험의 탑은 ‘지스타2023’에서 시연회를 진행하고, 2주 간 모바일 사전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타테스트에서 조작감과 난이도 설계로 플레이에 만족감을 높이고, 캐릭터 수집에 따라 다양해지는 플레이 경험을 통해 게임의 조화를 발전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형욱 신임 CBO는 지스타2023에서 쿠키런:모험의 탑에 대해 “모바일에서 볼 수 없었던 대중적인 협동 액션 장르를 세우려 한다. 대중적 방향성에 맞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과 묵직한 액션의 이상적인 밸런스를 목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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