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기업 변신속도 빨라졌다

친환경미래소재 매출 1년 새 1조 이상 늘어, 전사 매출 비중 5% 도달…수산화리튬 공장 세워 IRA 기대감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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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스코홀딩스,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변모중…매출 성장 이어져

포스코홀딩스가 친환경미래소재 기업으로의 변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3분기 관련 매출 비중이 5.0%까지 상승했다. 관련 투자도 활발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홀딩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8조46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5조5026억 원) 대비 10.7%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업은 철강, 친환경인프라, 친환경미래소재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친환경미래소재만 올해 매출이 성장했다. 

포스코그룹은 저탄소·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미래소재사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핵심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을 구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차전지소재 톱 티어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리튬·니켈사업 투자 확대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분야 매출을 62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톤, 고순도 니켈 24만 톤, 리사이클사업을 통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7만 톤, 양극재 100만 톤, 음극재 37만 톤, 차세대소재 9400톤 등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미래소재부문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리튬, 니켈, 음·양극재 등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및 수소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포스코홀딩스의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3분기 누적으로 2021년 9034억 원에서 2022년 1조8718억 원, 2023년 2조9395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 2.9%, 5.0%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친환경미래소재팀을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승격시켜 위상을 높였다. 총괄로 승격하면서 산하에 있던 이차전지소재추진단, 수소사업추진단, 투자엔지니어링 부문이 각각 팀으로 재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미래소재 관련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그간 중국에 의존해오던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됐다. 

준공한 제1공장은 연간 2만15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내년에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해 총 4만3000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 호주 필바라의 광석리튬 광산 지분을 매입한 바 있어 원료 확보(호주)부터 가공(한국)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지는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