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가 모두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대형항공사(FSC)의 영업이익은 4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CC 빅4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사 모두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1조2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3996억 원) 대비 20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8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도 3분기 누적 매출은 217.4% 증가한 990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59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했다. 진에어는 매출 9340억 원, 영업이익 1354억 원을 기록했고, 에어부산은 매출 6418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 엔데믹 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에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LCC 빅4의 국제선 여객은 585만970명으로 전년 동기(105만7778명) 대비 453.1% 증가했다.
반면,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1~3분기 매출은 지난해 9조8059억 원에서 올해 10조5950억 원으로 7.5%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3636억 원에서 1조4033억 원으로 40.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4조815억 원에서 올해 4조7504억 원으로 16.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175억 원에서 3281억 원으로 46.9%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국제선 여객사업 상승에 외형이 증가했지만, 화물사업 부문의 실적이 떨어져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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