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빅4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선 여객 증가가 실적을 밀어올렸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LCC 4사의 분기보고서와 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4개 기업의 매출 합계는 2조4807억 원, 영업이익 합계는 3889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주요 LCC 4곳 모두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30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모두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상반기에 LCC 중 가장 많은 80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2059억 원) 대비 291.9%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329억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989억 원 흑자가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0.1% 상승한 64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 또한 102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9.5%, 203.6% 늘어났고, 두 곳 모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주요 LCC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대폭 개선된 것은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LCC 국제선 여객은 967만549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3만9920명)보다 3932.8%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과 항공기를 빠르게 확대해 여객 실적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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