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영림원소프트랩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다른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현지 기업의 ERP 도입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고 고객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 명이 넘는 대국으로, 거대한 잠재 소비시장을 가진 나라다. 자원대국 인도네시아는 최근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곳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고, 외국 기업의 공장 설립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기업의 진출도 적극적이다. 2021년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 규모는 18억 달러에 달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글로벌화를 본격화하면서 신흥강국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거점국가로 삼았다. 지난해 7월 현지법인을 세우고, 개발센터를 만드는 등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1일 영림원소프트랩이 창립 30주년 해외 워크숍을 개최한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권오철 영림원소프트랩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5%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경제가 순항했다. 정부가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자연스럽게 ERP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및 일본기업 현지법인의 ERP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
권오철 법인장은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들 기업의 ERP 도입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고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일본기업은 18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진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ERP 프로젝트를 통해 두 국가 기업에 최적화된 ERP를 보유한 영림원소프트랩에게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영림원소프트랩 인도네시아법인은 설립 1년 만에 5개 ERP 고객사와 50여 개 기장·세무처리 자동화 솔루션(어카운택스) 고객사를 확보했다. 기장·세무처리 솔루션 고객이 자연스럽게 ERP를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마련했다. 특히 추가개발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ERP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권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ERP 시장의 5%를 확보하고, 2030년 1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또 현지 ERP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개발센터를 설립했다.
개발센터에 소속된 현지 개발자들은 한국 본사의 교육 훈련과 프로젝트 참여 프로그램, 인도네시아용 맞춤형 ERP 패키지 업그레이드 등의 경험을 통해 역량을 끌어올렸다. ERP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을 포함해 본사 고객의 개발 요청을 수행하는 능력도 쌓았다.
인도네시아 개발센터는 본사의 개발기지 역할도 할 예정이다. 한국 고객의 추가 개발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영림원소프트랩 본사가 인공지능(AI) 기반 ERP 개발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일조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법인은 향후 영림원소프트랩이 아시아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권 법인장은 “인도네시아법인은 영림원소프트랩이 향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국 등 또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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