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법인이 성장 궤도를 그린 것이 주효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CGV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029억 원으로, 전년 동기(9468억 원) 대비 27.0%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2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3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 법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높은 광고사업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중국, 베트남,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해외 법인의 매출이 괄목할만한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1~3분기 중국 매출은 2502억 원으로, 전년 동기(1534억 원) 대비 63.1%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수치다. '고주일척', '소실적타', '봉신제일부' 등 로컬 콘텐츠의 흥행이 주도했다.
베트남과 튀르키예는 2년 연속 매출이 늘었다.
베트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1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41억 원) 대비 151.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회복에 따른 영업 정상화가 주효했다. 올해 1~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1487억 원을 올렸다.
튀르키예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132억 원) 대비 5배 넘게 증가한 619억 원을 기록했다. 평균 티켓 가격이 21.4%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6% 증가한 852억 원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 '바비' 등 헐리웃 콘텐츠로 관람객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4분기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영화 시장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마블즈', '아쿠아맨2' 등 헐리웃 영화, '서울의 봄', 이순신 3부작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람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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