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가 이어져온 위메프와 티몬이 큐텐 품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프와 큐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회사 모두 4년 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위메프는 2019년 75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0년 542억 원, 2021년 335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다시 5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9년 4653억 원에서 지난해 1701억 원으로 63.4% 감소했다.
티몬의 상황은 더 나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700억 원 내외였던 영업손실이 지난해 1527억 원으로 불어났다. 콘텐츠 커머스에 투자하면서 관련 비용이 발생했고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사업전략을 재정비한 데 영향을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암울한 상황에서 큐텐 품에 안겼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4월 위메프를 인수했다. 해외 직구 플랫폼인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3사 통합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위메프는 지난 4월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W프라임'을 출시했다. 상품 등록부터 재고 관리, 배송까지 제공한다. 티몬도 지난 3월 말 동일 서비스인 'T프라임'을 마련했다.
3사 통합 시너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위메프 W프라임의 지난 7월 주문 건수는 4월 대비 30배 늘었고, 거래액은 19배 증가했다. 티몬 T프라임 역시 출범 이후 4개월 간 거래액이 18.4배 늘었다. 구매 고객도 8배 증가했다.
큐레이션과 여행에 강점을 가진 티몬과 검색·오픈마켓 등이 강점인 위메프는 큐텐의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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