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빅4 중 코리아세븐과 이마트24가 상반기 나란히 적자를 냈다. 코리아세븐은 인수합병 관련 비용이, 이마트24는 투자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편의점 기업 4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리아세븐과 이마트24가 올해 상반기 각각 279억 원, 5억 원의 영업손실의 기록, 나란히 적자전환했다. 반면, CU와 GS25는 1112억 원, 8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리아세븐과 이마트24는 모두 매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 반영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미니스톱 인수합병 관련 통합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확대와 물류 효율화를 통한 통합 시너지를 기대하며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이에 따른 브랜드 전환, 시스템 통합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도 적자를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16억 원에서 지난해 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됐다.
일각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적자가 이어지면서 통합 시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합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합병 통합 시너지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 검진키트 판매 매출 감소와 점포 수,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 인프라, 무인 점포 확대에 관련 비용도 영향을 끼쳤다.
올 상반기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0개점이 증가한 6642개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는 하반기에도 점포 확대와 함께 상품 프로모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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