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대출채권이 1년 새 10% 이상 줄었다. 특히 한화생명과 KB손해보험의 감소폭이 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올 6월 말 현재 273조1000억 원(가계 113조7000억 원, 기업 139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272조4000억 원(가계 129조5000억 원, 기업 142조7000억 원)보다 0.3% 늘었다. 가계대출은 3.2% 늘었고, 기업대출은 2.3% 줄었다.
연체율은 지난해 0.18%에서 올해 0.30%로 0.12%p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0.21%p, 0.07%p 늘어 0.46%, 0.22%를 기록했다.
주요 보험사의 대출채권은 줄었다. 5대 손해보험사와 3대 생명보험사의 3월 말 현재 대출채권은 147조1936억 원으로, 전년 동기(164조9274억 원) 대비 10.8% 하락했다.
한화생명과 KB손해보험의 감소율이 22.5%로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은 2022년 3월 22조500억 원에서 올해 3월 17조989억 원으로 4조9511억 원 줄었고,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8조813억 원에서 6조2669억 원으로 1조8144억 원 감소했다.
DB손해보험(12조6487억 원→10조3142억 원, -18.5%), 현대해상(12조5615억 원→10조3185억 원, -17.9%), 교보생명(21조7734억 원→18조128억 원, -17.3%)도 두 자릿 수 감소율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8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출채권이 늘었다. 지난해 3월 8조425억 원에서 올해 3월 10조7906억 원으로 34.2%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1일 메리츠화재에 대한 사전검사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에서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전검사다.
메리츠화재의 연체율은 올 3월 말 기준 1.5%로, 주요 생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1%가 넘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5%로, 유일하게 1%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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